선운사 만세루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4-02-03 | 조회수 | 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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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만세루(禪雲寺萬歲樓)
지정번호 :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 53호
소 재 지 :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
시 대 : 고려시대
선운사의 배치는 매우 독톡하다. 계곡 옆길을 따라 올라가면 우측으로 천왕문(天王門)이 나타나며, 이 문과 바로 연이어 만세루-대웅전이 배치되어 있다. 보통의 산지 사찰이 진입로에 정면으로 선문을 배치해 선문(禪門)에서 일정한 깊이를 갖고 강당이 나타나는 것과 비교하면 색다른 구성이다. 또한 문(門)-루(樓)-대웅전의 중심 축선이 전체 배치의 한쪽 부분에 치우쳐 있는 것 역시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만세루는 본래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물이지만 19세기말에 중건된 익공계(翼工系)구조의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다. 기둥들은 모두 자연 그대로의 둥근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특히 모서리 기둥은 큰 자연목을 껍질만 벗기고 다듬지 않은 채 그대로 사용하였다. 넓은 평면에 비하여 높이가 낮은 규범적이지 못한 루형식과 불규칙한 형태의 부재들의 사용은 당시 목재의 부족으로 인하여 자투리 부재(部材)나 자연간목(自然幹木)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자연석 기단위에 덤벙주초를 사용했으며, 기둥의 일부 배흘림이 있는 기둥을 사용했으나, 자연목을 껍질만 벗겨 사용하기도 하였다. 정면 9칸 중 어칸(御間)과 협칸(夾間)에 비해 2배 정도 넓으며, 좌우협칸은 대칭을 이루고 있다.
특히 뒷면이 대웅전과 마주보며 개방된 것은 설법을 위한 강당으로서 그 기능을 효율적으로 활용토록 한 것으로서, 전면의 판창(板窓)은 강당 및 대웅전의 앞마당과 강당을 포함하는 공간에 영역성을 부여하면서 앉아 있을 때는 시각의 마주침이 일어나지 않는 적당한 높이로 계획되어 있어 통풍과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천정은 연등천정이며 바닥은 우물마루로 하였다.
전체적으로 원목을 다듬지 않은 채 사용하여 단순한 구조와 장엄한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내부공간의 처리는 조형적으로 잘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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