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사 동종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4-02-03 | 조회수 | 6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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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사 동종(實相寺銅鐘)
지정번호 :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 137호
소 재 지 : 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
시 대 : 조선시대
1992년 6월 20일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137호로 지정되었다.
동종의 몸체 위는 좁고 아래로 점차 넓게 퍼진 모습이다. 몸체에 기록된 글에 의하면 1694년(숙종 20)에 만든 것으로 실상사를 창건할 때 함께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전체 높이 123cm, 종구 지름 83cm, 무게는 800근이다.
용두는 앞을 바라보고 있고 뒤에 붙은 소리통은 형식적으로 작게 만들었다. 상대는 표현하지 않고 대신에 번자를 돌아가며 새겼으며, 유곽은 종 몸체 중간쯤에 치우치게 배치하였다. 용뉴에는 여의보주가 없는 용이 종천판(鐘千板)을 딛고 있는 형상이며, 용통(龍筒)은 간략화된 용의 꼬리가 휘감은 형태이다. 이 같은 형상은 상대와 천판 사이에 입화식(立花飾)과 하대문양(下帶紋樣)이 없어지고, 상대(相帶) 문양이 범자문(梵字文)으로 대치된 것이다.
간략화되기는 했으나, 용통의 존재는 한국종의 전통을 간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비천상의 경직된 표현 등은 한국 동종이 조선 중기 이후에 형식화된 모습을 보여 준다. 상대에는 종신(鐘身)보다 한단 높게 원형 단을 만들고, 그 안에 한자씩 범문(梵文)을 12군데에 양각하였다. 이 범문자대의 아래 네 곳에 유곽(乳廓)이 있으며, 사각형 유곽의 외연에는 인동초문(忍冬草紋)을 양각하였다. 유곽대에는 당초문과 연꽃 모양의 유두(乳頭)가 9개씩 있고 보살상은 유곽을 중심으로 합장한 채 서 있다. 보살이 서 있는 아랫부분에는 명문이 있고 당좌와 하대는 표현하지 않았다.
유두는 팔 옆의 중판연화판(重瓣蓮花瓣)으로 유두를 받치고 있다. 유곽 사이의 공간에는 두 손으로 꽃가지를 잡고, 보관을 쓴 보살상이 1구씩 배치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실상사를 중창하고 난 후 국왕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종을 만들고 아침 저녁으로 나라가 번창하기를 기도하며 종을 쳤다고 한다.
이 범종에는 한국 지도와 일본의 지도가 새겨져 있어, 이 종을 치면 일본의 경거망동을 경고함과 동시에 한국을 흥하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같은 이야기 때문에 일제 말기에는 주지가 문초를 당하기도 하였으며, 종을 치는 것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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