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역사·문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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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법주사 복천암 수암화상탑(報恩 法住寺 福泉庵 秀庵和尙塔)
작성자 임** 작성일 2017-07-13 조회수 265

개요

1480(성종 11)에 조성된 이 부도는 승려 혜각존자(慧覺尊者) 신미대사의 부도이다. 2004년에 보물 제 1416호로 지정되었으며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 복천암 동쪽 200m 지점에 그의 제자인 학조는 학조화상탑(學祖和尙塔)으로, 그와 함께 봉안되어 있다. 신미대사는 그의 아버지의 유배지인 영동현에서 성장한 것으로 보이며 성균관에 입학하였지만 출가하였다. 그는 훈민정음이 창제될 무렵 세종과 뜻을 같이하면서 총애를 받았다. 그 당시 그는 판선교종직을 제수 받아 수륙재를 관할하였고 문종 대에 들어서는 선종, 교종 모두를 통솔하는 위치까지 올랐다. 세조 대에는 불경간경사업을 주도하면서 그의 제자인 학열, 학조와 함께 삼화상이라 불렸다. 예종 대에도 왕실법회를 주관하면서 당시 불교계를 주도하였다. 수암화상탑은 고려시대 8각 원당형부도의 양식을 이었지만 탑신부가 구형이라는 점은 다르다. 조선시대 전기의 표준적인 부도형식을 취하고 있고 조형수법도 뛰어나며 존명과 조성 연대를 표기함으로써 조선시대 부도의 연대를 알 수 있는 기준이 되고 있다.

 

구조

수암화상탑의 높이는 3.02m이고 8각 원당형부도 양식이다. 탑 아래에서부터 기단부, 탑신부, 옥개석, 상륜부 순으로 쌓여있다. 기단부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상, , 하대 순으로 형성되어있다. 구의 형태를 보이는 탑신의 표면에도 아무런 장식이 없고 옥개석은 8각으로 상단에 낙수면의 경사가 급하지만 하단부에는 완만하다. 특히 이 탑에서 주목되는 것은 탑신부에 秀庵和尙塔(수암화상탑)’, 중대석에 成化十六年 八月日立(성화십육년팔월일립)’이라고 2행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부도의 연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