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역사·문화학과
본문바로가기
ender
커뮤니티
자료실

자료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
작성자 임** 작성일 2017-07-13 조회수 208

개요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直指))은 현존하는 금속 활자본 중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며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본보다 70여년이나 빠른 것이다.

이 책은 백운화상 경환이 역대 조사의 법어, 설법 등에서 선의 요체를 깨닫는 데 필요한 내용을 수초(手抄)하여 상하권으로 엮은 것을 그의 제자들이 주자인시(鑄字印施)한 것인데, 그 중 권하 한 책이 프랑스로 유출되어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고 있다.

 

구조

직지에 관해 살펴보면, 책 전체의 크기는 24.6×17.0이며, 지방의 전통적인 주조 방법으로 인쇄하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 때 기교와 솜씨가 미숙한 초기 활자본의 성격과 특징이 나타난다.

초기 활자본의 특징은 찍힌 글자의 먹색의 농도의 차이가 심하며 어떤 글자는 기울어져 찍힌 것 도 있으며 크기와 모양이 일정하지 않는 것 이다.

총 상, 하 권으로 편찬되어 있으며 현재는 하권만이 존재하고 상권에는 일곱 부처와 석가로부터 불법을 계승한 인도의 제1조 마하가섭 이하 제 28조 보리달마까지의 28전이 실려 있으며 중국의 5조사와 그 법통을 이은 후세의 고승 대덕중 안국대사에 이르기까지의 것이 수록되었다.

하권에는 아호대의화상 이하 대법안 선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신라 대령의 것도 있다.

이 책의 중심주제인 직지심체는 직지인심견성성불이라는 오도의 명구에서 따온 것이며, 그 의미는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깨달을 때 그 심성이 바로 부처의 실체라는 것이다. , 이 책의 핵심은 사람이 눈을 외부로 돌리지 않고 자기의 마음을 올바로 가지면서 참선하여 도를 깨친다면 마음 밖에 부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가 됨을 뜻한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장 아래에 '선광칠년정사 칠월 일, 청주목외 흥덕사주자인시(宣光七年丁巳 七月日, 淸州牧外 興德寺鑄子印施)‘라는 간기(刊記)가 있어, 이 책이 언제 어디서 어떤 인쇄수단으로 발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주조활자기술을 가졌다는 중요한 증거이다.

직지는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있다. 그 이유는 구한말 프랑스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을 당시 프랑스의 외교관인 골랭 드 프랑시가 우리나라의 미술품과 책을 수집하였는데 임기를 마친 그가 프랑스로 돌아가면서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그 후 그는 골동품상에게 직지를 팔았으며 골동품상이 죽자 상속인에게 책이 넘어가 관리되다가 유언에 따라 1950년에 도서관에 기증을 하였고 1972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립도서관에서 책 전시회를 개최할 때에 도서관연구원으로 근무하던 박병선 박사가 직지를 찾아내어 실제크기의 사진을 찍어 가져와 우리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 반환에 대해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외규장각의 도서만이 영구임대형식으로 반환이 되었고 직지는 아직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