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역사·문화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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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돈사지 원공국사탑비(居頓寺址 圓空國師塔碑)
작성자 임** 작성일 2017-07-13 조회수 115

개요

거돈 사지 동쪽에 위치한 탑비로 고려시대의 고승인 원공국사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원공국사 지종의 생애와 행적, 그의 덕을 기리는 송덕문(頌德文)이 담겨져 있다. 이 비석의 글은 해동공자 최충이 지었다. 글씨는 구양순체(歐陽詢體)로 김거웅이 썼는데, 이는 고려시대의 여러 비석에 새긴 글씨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원공국사 탑은 원래 절터 뒤편에 있었으나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경내에 있다.

 

구조

형식적으로는 신라 양식을 보이나, 세부적인 수법과 모습은 고려시대의 양식을 따랐다. 비석의 이수(?首)는 비신(碑身)의 크기에 비하여 큰 편이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 비석은 두벌대의 지대석(地臺石)에 올려있는데 귀부(龜趺)위에 방형좌대(方形座臺)를 설치하고 홈을 파낸 다음 비신 끝에 석방부를 만들어 세웠다. 귀부는 용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으며, 거북등에는 육각형에 만자와 연꽃무늬가 교대로 새겨져 있다. 이수에는 구름 위에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다투고 있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새겨 있고, 비석의 위와 아래에는 안동무늬와 당초무늬가 있다.